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전
《한국-인도네시아 도자예술 5,296km를 잇다》

목록

    전시개요

  • 전시연도2023년
  • 전시장소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
  • 전시기간 2023-08-29 ~ 2023-09-09
  • 주최문화체육관광부
  • 주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
  • 기획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
  • 협력인도네시아 교육문화연구기술부,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

한국은 공예의 왕국이라는 민족적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금속공예, 고려의 상감청자와 나전칠기, 조선시대의 목공예와 백자는 모두 제각기 한국이술사의 빛나는 한 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예는 중국, 일본의 그것과 긴밀하게 교류하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아시아 미술사를 형성하는데 한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중국, 일본과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공예의 꽃은 역시 도자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기(磁器)는 그 미(美)와 용(用) 모든 면에서 인간의 풍요로운 삶에 그게 이바지해 왔습니다. 자기를 처음 만든 것은 중국이었지만 한국은 곧 그 기술을 이어받아 중국과 함께 세계 도자사를 엮어 나갔습니다. 나아가서 고려 사람들은 청자에 상감무늬를 새기는 상감청자를 개발하여 중국 청자와는 다른 고려만의 도자세계를 전개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상감청자의 전통을 이어받아 분청사기라는 도자기의 새 장르를 개척하였습니다. 그러 면에서 상감청자와 분청사기는 중국 등 어느 나라에서도 제작된 일이 없는 우리 고유의 도자공예입니다. 백자의 경우도 그 출발은 중국에서 비롯되었지만 소전 백자는 중국 도자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순백의 아름다움과 소박하면서도 이지적인 멋을 한껏 풍기는 그야말로 이지적인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구현하였습니다. 특히 경기도 광주에서 제작된 항아리나 각종 문방구들은 세계 도자사에서도 빛나는 명품들로 가득합니다. 21세기에 들어와 동양과 서양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한국의 미가 새롭게 해석되어 점토를 현대미술의 재료로 선택하여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하였으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조형도자라는 장르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한국-인도네시아 수료 50주년 기념전시 《한국-인도네시아 도자예술 5,296km를 잇다》는 경기도자미술관이 1999년부터 2023년까지 소장한 한국작가의 작품 41점과 인도네시아 작가의 작품 3점, 레지던시 입주작가 6명의 작품과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작가의 작품 25점을 선보입니다. 한국의 도자는 앞에서 이야기한 도자사의 흐름에 맞춰 백자, 청자, 분청, 옹기, 조형도자를 한 공간에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으며, 인도네시아도 도자사의 흐름에 맞춰 소장한 작품을 준비하였습니다.


어느 쪽이 더 아름답고 좋고를 절대로 말할 수 는 없습니다. 그것은 양국의 개성이고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그 각각의 특징과 개성을 상세하게 비교 검토하여 봄으로 서로에 대해 더욱 분명히 이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다양성이 있는 도자예술 발전에도 좋을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영상

이민재, 안_6(安), 2014

디아 레트노, 암포: 나는 음식을 믿습니다., 2021

온라인도록

위로